인도 50℃ 폭염…사망자 1200명 넘어

입력 2015-05-27 21:31
美·멕시코선 폭우…엘니뇨 기승


[ 임근호 기자 ]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인도에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영국 BBC방송은 인도 남부의 텔랑가나주와 아드라프라데시주에서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최소 1150여명이 숨졌다고 27일 보도했다.

884명이 사망한 아드라프라데시주에선 한낮 기온이 47도에 달했다. 주정부는 모자와 물 등이 없이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텔랑가나주도 한낮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으며 269명이 숨졌다.

폭염은 인도 북부와 동부로 확대되고 있다. 북부의 뉴델리에서도 한낮 기온이 45도까지 올랐다. 동부 웨스트벵골주와 오디샤주, 북서부 라자스탄주 등에서도 75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반대편 미국 중남부와 멕시코 북부에는 돌풍과 장대비를 동반한 폭풍우가 덮쳤다. 3주 동안 미국 중부지방을 휩쓸었던 폭풍은 최근 남부로 이동하며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2000명을 넘어섰다.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할 순 없지만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엘니뇨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와 미국 기상청은 최근 예년보다 강한 엘니뇨가 관측되고 있으며 올여름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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