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듀크에너지에 2㎿ ESS 공급

입력 2015-05-27 21:21
[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지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 뉴리치먼드에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 듀크 에너지의 전력 안정화용 실증사업에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듀크 에너지는 1904년에 설립된 북미 최대의 민간 발전사업자로 60기가와트(GW)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2013년 기준 240억6000만달러(약 26조2400억원)가량이다.

듀크 에너지에 공급할 ESS는 총 2메가와트(㎿) 규모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실증을 완료한 뒤 내년 초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통합(SI) 등 ESS 시스템 전체를 일괄 구축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올해 약 4400억원에서 2020년 4조7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2013년 SCE가 시행한 32㎿h 규모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와 ESS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내 사업을 강화해왔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듀크 에너지에 ESS를 공급하면서 북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북미 시장 선점을 통해 세계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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