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伊·佛 크루즈선 3척 '동시 입항'
크루즈선 입항 매년 증가
연말까지 28만명 찾을듯
市, 관광상품 확대 나서
[ 김태현 기자 ]
컨테이너 화물 처리 실적이 중국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등에 이어 세계 6위인 부산항이 올 들어 크루즈선 입항이 크게 늘면서 아시아권 최대 크루즈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27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크루즈선 3척이 부산항에 동시에 들어왔다. 올해는 크루즈선이 지난해보다 19회 많은 129회 들어올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매년 늘면서 부산항이 크루즈 허브항으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관광공사, 해양수산부는 크루즈선 유치와 새 터미널을 준비하는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루즈 3척 부산항 동시 입항
미국 국적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875t급)가 관광객 2500여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6시 감만부두에 입항했다. 오전 8시에는 이탈리아 국적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166t급)가 1700여명을 태우고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로 들어왔다. 낮 12시30분에는 프랑스 국적 소형 크루즈 로스트랄호(1만992t급)가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국제여객터미널에 183명을 태우고 왔다. 부산항에 크루즈선 3척이 하루에 동시 입항한 것은 지난해 6월2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해 6월에는 3척의 크루즈선이 80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왔다. 국제시장의 한 상인은 “크루즈 관광객 2000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시장이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후 4시에, 나머지 2척은 오후 7시에 일본 나가사키항 등으로 떠났다. 김정원 부산항만공사 홍보팀장은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기항하는 경우는 있지만 3척이 동시에 입항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7월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크루즈 관광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상품 개발과 부두 확장
부산항만공사와 부산관광공사는 크루즈선 입항을 더 늘리기 위해 크루즈 관련 국제행사와 대형 크루즈선 유치에 나섰다. 6월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동북아 최대 크루즈 국제회의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코리아 부산’을 열기로 했다. 부산의 매력을 세계 크루즈 관계자와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다. 부산항만공사는 행사 기간 중 중국과 부산항, 일본을 연계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부산항 크루즈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항의 크루즈선 입항도 매년 늘고 있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사무소에 따르면 2013년 99회 입항해 19만명 이상이 부산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110회, 24만명 넘게 들어왔다. 올해는 129회, 28만명 이상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크루즈선 입항이 늘자 해수부는 44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동삼동 크루즈 부두를 22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도록 확장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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