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라디오 진행자가 생방송 중 새끼 토끼(사진)를 죽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6일 “덴마크의 라디오 프로그램 ‘24SYV’에서 진행자 아스겔 율이 25일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전거 펌프로 새끼 토끼를 죽였다”고 보도했다.
아스겔 율은 이날 방송에서 동물권리 옹호자이자 방송인인 린세 케슬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그가 자리를 비우자 자전거 펌프로 9주 된 새끼토끼 ‘알란’의 머리를 내리쳐 죽였다.
이어 토끼의 가죽을 벗겨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해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 직후 청취자들의 항의 전화가 방송국에 빗발쳤다. 해당 라디오 방송 청취를 거부하고,아스겔 율을 해고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24SYV 측은 진행자가 동물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위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토끼를 죽인 아스겔 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덴마크인들은 매일 고기를 먹지만 그것이 살해된 동물을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동물 복지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슈퍼에서 고기를 사먹는 위선에 대해 얘기하고자 토끼를 죽였다”고 밝혔다.
야스겔과 동물 복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던 린세 케슬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방송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이해하지만 방법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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