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등에 300억 투자
[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6일 오후 3시26분
중국 1위 모바일 게임 ‘마스터탱커’ 개발회사 로코조이가 코스닥 무선통신업체 이너스텍을 인수한다. 한국의 유능한 게임개발 인력을 활용해 한국법인을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2월 룽투게임즈가 코스닥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는 등 중국 주요 게임업체들의 국내 상장사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로코조이홍콩은 26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구주(舊株) 인수를 통해 이너스텍에 총 300억원을 투자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CB의 주식전환 등이 완료되면 로코조이는 이너스텍 지분을 40%가량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향후 이너스텍의 사명을 로코조이인터내셔널로 바꾸고 한국 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유통)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는 삼일회계법인 미들마켓본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조이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국이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최대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해 게임개발 능력을 키우고, 한국 업체들이 만든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로코조이의 노하우와 한국의 뛰어난 그래픽 기술 및 스토리텔링 능력, 코스닥 상장사로서의 신뢰성 등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코조이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267일간 1위를 기록한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로 잘 알려진 게임개발사다. 이 게임 성공에 힘입어 2011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중국 주요 게임업체(매출 기준 2013년 2위, 2014년 5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2800억원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아시아와 북미 등 신규시장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7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코조이는 작년 7월 한국법인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12월 국내 벤처캐피털(VC)과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한국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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