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SK D&D 등 '대어'급 많아…공모 열기 후끈
이노션·AJ네트웍스도 대기 중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6일 오후 2시49분
다음달 미래에셋생명 등 21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몰리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 장’이 선다. 하반기에도 이노션 등 ‘대어급’ 기업들이 공모를 앞두고 있어 IPO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한화ACPC스팩을 시작으로 30일 미래에셋생명까지 21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올 들어 이달까지 다섯 달 동안 청약을 실시한 기업(15곳)보다 많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곳이 4곳, 코스닥은 17곳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인 기업 중에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9개가 포함돼 있다. 이들 21개 기업이 공모할 금액 규모는 최대 9902억원(공모희망가 기준)에 이른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올라가면 1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미래에셋생명(공모일 29~30일), SK D&D(10~11일), 경보제약(18~19일), 토니모리(6월 말)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4곳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 중에는 픽셀플러스(2~3일), 싸이맥스(4~5일), 세미콘라이트(16~17일), 코아스템(17~18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후끈해진 IPO 공모 시장은 올 들어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청약 경쟁률이 대부분 200 대 1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유지인트의 경쟁률은 857 대 1에 달했다. 지난 19일 청약을 마감한 제노포커스는 올 들어 최고인 120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이 1조원을 넘긴 기업도 5개였다. NS쇼핑이 청약 증거금으로 4조8873억원을 모았고 유지인트(2조6492억원), 제노포커스(1조5929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상무는 “올 들어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초저금리로 시중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어지면서 공모주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계열사 이노션과 SK루브리컨츠, AJ네트웍스 등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방위산업업체 LIG넥스원과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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