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올해 최대 목표는 소비자층을 넓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이른바 ‘엔트리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첫번째 주자가 지난 18일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다. 국내 판매 모델은 5960만원인 SE와 6660만원인 HSE럭셔리다. 만만치 않은 가격일 수 있지만 한 대에 1억원 이상인 레인지로버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다.
랜드로버를 보유하기 위해 이 정도 가격을 내려는 소비자는 적지 않다. 이미 예약 물량만 1000대가 넘는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우선 부드러워졌다. 비포장길을 달리는 오프로더인 만큼 기존 디스커버리 모델은 대부분 직선을 띤 모습이었다. 남성적인 힘을 보여주기에 좋은 디자인이어서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곡선을 많이 가져왔다. 어찌 보면 고급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비슷해졌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실내 디자인에선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강조했다. 앞뒤로 좌석을 16㎝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에 여유를 뒀다. 뒷좌석을 접으면 짐을 최대 1698L까지 실을 수 있다.
외부 디자인 면에서 여성적인 느낌을 주지만 오프로더로서 힘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2.2L 디젤 엔진에 최고 190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 토크는 42.8㎏·m이다. 고속 주행까지 잘 소화하기 위해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8.9초다. 복합연비는 L당 11.2㎞다.
운전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도심과 오프로드에서 운행 조건에 맞게 앞바퀴와 뒷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을 배분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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