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주변 그린벨트 풀린다
내년 말 사업 공모·토지 매각…KTX 수서역 일대 38만㎡
빌딩·호텔·공연장 등 조성…기업형 임대주택도 검토
업무·R&D 등 융복합단지로…수서-문정-위례신도시 연결
유동인구 20만명에 이를듯…세곡 등 인근 땅값 '들썩'
[ 홍선표/이현일 기자 ]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서울 수서역세권 일대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푼 뒤 관광·문화·컨벤션 기능이 들어간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상업시설과 함께 행복주택과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등의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다. 수서역 일대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에 이어 수서발 고속철도(KTX)가 내년 6월 개통을 앞둔 교통 요지다. 수서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면 강남보금자리~문정지구~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주거벨트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까지 개발 완료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7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수서역 주변 38만㎡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금은 부지 대부분이 비닐하우스로 뒤덮여 있는 논밭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가량의 부지에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상업·업무용지에는 업무용 빌딩과 컨벤션센터, 백화점, 호텔,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주거용지 2~3개 필지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시와 국토부는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강남구 반대를 감안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면적의 23%가량을 공원과 조경시설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3년 말 이곳 사업계획안을 승인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예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말 사업 공모와 토지 매각에 착수해 2020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수서역세권 그린벨트는 국책사업용으로 미리 확보된 해제 총량에 포함돼 있고, 이미 녹지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의만 끝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동남권 중심지로 부상”
서울시는 수서·문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동남권 일대를 업무시설·연구개발(R&D)·생산·유통 기능이 융합된 복합도심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수서역세권을 비롯해 수서차량기지와 문정지구, 동남권 유통단지, 가락시장 등 약 340만㎡ 지역을 묶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수서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보금자리지구~수서역세권~문정지구~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지역이 새로운 도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구 10만여명의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강남·세곡 보금자리지구와 문정지구의 거주·유동인구는 총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근 세곡2지구와 수서역 인근 부동산시장에도 개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2013년 분양 당시 미분양이 났던 율현동 ‘강남 한양수자인’ 전용 114㎡는 분양가 7억3000만~7억6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9억7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전용 84㎡도 전매제한이 지난 3월부터 풀리면서 7억8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홍선표/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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