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문회에서 여야 충돌할 듯

입력 2015-05-25 17:20
여야는 25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청문특위 위원 구성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이 황 후보자가 법무장관 시절 벌어졌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사나 '성완종 파문'과 함께 병역 특혜, 전관예우 의혹 등을 들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새누리당도 위원 선정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다.

정부가 26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 이내에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총리는 인준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한을 준수한 전례가 거의 없다.

이번에도 오랜 총리 공백 사태를 되도록 일찍 마감하려는 여당과, 4·29 재·보궐선거 전패 이후 벼르는 야당이 굉음을 내며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찌감치 '전투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재선의 우원식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고, 위원 역시 화력 좋은 의원들로 채우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출신과 같이 '제척 사유'가 있는 의원들은 배제함으로써 최대한 각을 세운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여야가 번갈아 특위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 위원장을 선임해야 하는 새누리당은 중량감 있는 4선급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심재철, 이주영, 이한구, 정병국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또 간사에는 검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고 최근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에서도 간사를 맡았던 재선의 권성동 의원 임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역시 검사 출신인 재선의 박민식 의원도 거론된다.

검사 출신인 황 후보자의 후배를 배치함으로써 야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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