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400여명 몰리며 문전성시
상장사 영업익 2011년 이후 최대
저유가 '특수' 누린 곳 있어…원유가격 추이 살펴야
유럽·중국·인도 등 투자 고려를
[ 심은지 기자 ]
“조만간 시중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겁니다. 배당주를 담아둘 때입니다.”(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2015 한경 주식투자강연회’ 강사로 나온 전문가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들려준 투자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 분야로 채권보다는 주식을, 신흥국시장보다는 선진국시장 주식을 꼽았다.
올해 들어 처음 마련된 이날 강연회에는 예상 인원(좌석 250석)보다 훨씬 많은 400여명이 몰려 복도와 입구까지 가득 메우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기업실적 개선… 배당주 골라라”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강현철 투자전략부장은 올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배당주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대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시중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배당하는 기업 주가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과 기업 실적 개선 추세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부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동성은 물론 펀더멘털(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며 “사상 최대 무역흑자가 예상되는 데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최대치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지난 1분기(1~3월)에 실적이 개선된 회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가 하락에 따른 특수를 누린 사례가 많았다”며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시장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국내 주식만 고집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해외 주식시장의 성장주들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시장보다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시장 가운데 일본은 최근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 기업 이익과 고용이 살아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열기가 한풀 꺾인 신흥국 중에는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살펴보기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백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유가증권시장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지금은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고평가받고 있지만 결국엔 균형을 이루는 게 시장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배당주나 가치주 중심의 펀드에 나눠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증권주 많이 올랐는데…” “펀드 추천 좀…” 질문 쇄도
개인 투자자, 재테크 갈증 해소
“증권주는 이미 많이 올랐는데 계속 보유해야 하나요?”
지난 23일 열린 ‘2015 한경 주식투자강연회’에는 사전 등록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석, 증시 전망과 유망투자상품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강사로 나선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뜨거워졌다는 걸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증권주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채권을 많이 보유한 증권사보다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을 많이 받는 증권사를 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강동진 씨는 紈?湄湧?관심을 많이 보인 올 하반기 유망종목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핀테크(금융+기술)가 등장하는 등 금융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금융과 연관된 기업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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