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 남윤선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조원 규모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매출을 2018년까지 8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D램을 대신할 차세대 주자로 SSD를 키우겠다는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사진)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2018년 SSD 매출 목표를 8조원대 후반으로 잡았다. 시장조사기관이 예상하는 수치인 6조원 안팎보다 공격적인 목표다.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주력은 단기 저장용인 D램이다. 하지만 내년 이후 D램시장이 점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D램도 과거와 같은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낸드플래시의 50% 이상은 SSD에 쓰인다. SSD는 기존 PC나 서버에 쓰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삼성은 현재 SSD 시장에서 35%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인텔은 17% 정도다. 여기에 SSD 시장 공략을 강화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격차를 벌리겠다는 게 전 사장의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기존 데이터 전송기술(SATA)보다 속도가 4배 빠른 새 데이터 전송기술(NVMe)의 적용을 확대해 SSD를 활용한 정보기술(IT) 기기의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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