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중재 실패
26일 의원총회서 결론
[ 조수영 기자 ]
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몫인 예결위원장을 두고 김재경(54·경남 진주을), 주호영(55·대구 수성을) 의원이 양보 없이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최근 예결위원장을 양보하는 의원에게 정보위원장을 맡기겠다며 중재를 시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새누리당은 예결위원장 후보와 정보위원장, 윤리위원장 후보를 확정짓기 위한 26일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홍문표 현 예결위원장의 임기는 29일에 끝난다.
이번 예결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을 심의·확정한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 유리하다는 것이 국회 안팎의 평가다. 두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냈고, 정책위원회 의장 등 요직을 거쳐 청와대 정무특보를 역임하고 계신다”며 “큰 역할을 기대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정무특보) 자진사퇴 논란에 휩싸이고, 당과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작년에 상임위원장을 예정할 때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3선이 유일하게 저 혼자였기 때문에 올해 제가 예결위원장을 하도록 돼 있었다”며 “김 의원은 작년에 예결위원장을 맡을 것을 권유받았으나 뜻이 없다고 하며 정무위원장에 도전했다. (김 의원이 맡고 있는)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교대로 맡는 게 관례라고 김 의원이 주장하는데, 이는 관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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