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학력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염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43)씨가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큐레이터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씨는 25일 경기도 부천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의 현대미술 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에 참석해 "공식적인 활동 재개라고 하기에는 과할 정도로 큐레이터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번처럼 기회가 오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조영남과 처음 만난 신씨는 그간 큐레이터인 자신을 응원해준 조씨에 대한 고마움에 작은 마음의 답례로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를 맡았다고 밝혔다.
학력 위조 사건과 고위 공직자와의 추문으로 미술계를 떠났던 신씨가 큐레이터로 대중을 만나는 건 8년 만이다.
신씨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용서, 화해, 자비와 연관된 종교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며 "부처님의 얼굴에 자화상을 그려 넣은 것은 자신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정아는 2011년 출간한 자전적 수필 '4001'에서 유명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기 고백의 내용을 담아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잇단 여론의 질타와 비판으로 곤욕을 치른 그는 이후 해외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