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렌즈로 두께 줄이면서도 가격은 30% 낮춰
<사진은 ‘Contra Slim DLP큐브 50인치’ 하이브시스템 제공>
하이브시스템,종전보다 공간효율 4배 높인 산업용프로젝터 개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25회 국제방송 음향 조명기기 전시회’(KOBA)에서 스마트 기술과 UHD, 4K 등과 관련된 최신 제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회에 321개 업체가 참여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스 중의 하나가 산업용디스플레이 전문중소기업인 하이브시스템(대표 박정실)이었다. 올해도 과거처럼 기술력이 돋보이는 2개의 신제품을 포함,실내용LED전광판 등 5개 품목을 전시했기 때문이다.
하이브시스탬이 새로 내놓은 ‘콘트라 슬림 DLP큐브 50인치’는 두께가 종전 제품보다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큐브는 산업용프로젝터를 말한다. 기존 제품의 두께는 800~1000mm이었지만 신제품은 430mm에 불과하다, 스크린과 거리가 가까와도 제 성능을 발휘하는 특수한 렌즈를 개발, 장착했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은 후면으로만 큐브 엔진을 빼내 정비할수 있었다. 신제품은 설계가 개선돼 전면에서도 꺼낼수 있다. 지금까지는 작업을 위한 이격거리 600㎜와 제품 두께를 포함, 벽에서 대략 2m 가량의 거리를 두고 설치했다. 신제품은 전면에서 유지보수할수 있어 뒷면을 벽에 바짝 붙일수 있다. 벽에서부터 500㎜까지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종전보다 사용공간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관제실과 상황실, 위기관리센터, 전산센터 등은 24시간 365일 가동되는만큼 큐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좁은 공간과 초기구입 비용 때문에 LCD 모니터를 설치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LCD 모니터는 단기간 사용하기 편리한 디스플레이용 제품으로 약점도 적지않다. 내구연한이 3년에 불과한데다 화면변색(버닝) 우려가 있으며 모니터끼리 아무리 치밀하게 붙여도 최소 3.5~5.5㎜의 간극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비해 큐브 본체는 10년이상, 광원은 7년이상 쓸수 있는데다 최소간극도 0.2㎜에 불과하다. 안 보이는 부분이 거의 없어 중요한 정보의 왜곡현상을 막을수 있다.
하이브시스템이 내놓은 다른 신제품은 ‘콘트라 레이저 DLP 큐브 67인치’이다. 기존 동급 제품의 밝기는 1100ANSI 수준이었다, 레이저 DLP 큐브는 기존 LED광원을 레이저광원으로 변경하고 색을 구현하는 컬러필터를 추가해 밝기를 종전보다 50%가량 향상시켰다. 그만큼 색 재현력도 더 나아졌다,
하이브시스템은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엔진의 주요 부품과 시스템도 국산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박정실 대표는 “콘트라 슬림 DLP큐브의 제작및 조립과정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해 기능과 편의성을 강화하면서도 종전보다 가격을 30%가량 낮췄다”며 “전시기간중 기업 관련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이브시스템은 신제품을 6개월가량 데스트한뒤 금년 하반기 말부터 본격판매할 방침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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