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포 주민 '비상활주로 폐쇄 대책위' 구성, 공군과 마찰 우려

입력 2015-05-22 17:39
전남 나주시 산포지역 주민들이 '공군 비상활주로' 폐쇄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해 공군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나주시 산포지역 기관사회단체장 협의회와 주민 등은 22일 산포면 복지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김춘식 전 시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한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대책위는 "국가 안보를 위해 36년간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온 만큼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비상활주로는 폐쇄해야 한다"며 각 가정에 활주로 폐쇄 요구 등을 담은 안내문을 보내고 주민 서명, 탄원서 제출 등을 하기로 했다.

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주관할 활주로 보수·보강 공사 중단 요구 등을 하고 지역 기관장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기로 했다.

공군 비상활주로는 지난 1979년 나주 산포면을 경유하는 국도 1호선 구간에 길이 2.4㎞, 폭 45m 규모로 설치됐다.

이후 지난 1999년 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도로 기능은 폐지됐으나 비상활주로 기능은 유지돼왔다.

최근 공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 측이 활주로 재포장 계획을 알리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표면화됐다.

주민들은 비상활주로 주변이 군부대 시설로 묶여 건물 고도제한 등 토지이용과 개발제한 등 큰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포 비상 활주로는 유사시 광주비행장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한 시설이다.

공군이 사용 중인 비상활주로는 수원과 나주, 영주, 남지, 죽변, 목포 등 6곳으로 알려졌다.

도로로써의 기능이 폐지된 뒤 국토부와 국방부 사이에 시설 이관 문제가 협의 중인 곳은 나주와 영주 비상활주로 2곳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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