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남 기자 ]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우려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국내 증시의 유동성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 랠리 상황에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업종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해당 업종내에서 2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22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9.06포인트(0.43%) 오른 2131.87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636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9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기관은 12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장중 한때 매수 우위를 보이기도 해 매도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공식적으로 종료됐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2분기말에서 3분기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경기 환경에 따라 저 賻?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선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랠리 장세에서는 고밸류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는 특징을 지닌다"면서 "최근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주식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유동성 랠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에서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를 가진 종목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종목에 대한 '투트랙'전략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의료(바이오), 생활용품, 미디어 업종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 재평가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꾸준히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으로 에너지, 화학, 증권, 내구소비재·의류 등의 시장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의 절반을 넘긴 만큼 펀더멘탈(실적개선기반)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의 관심은 유효하다"며 "애널리스트의 탐방 활동을 통해 2분기 영업활동 변화가 감지되는 기업들이 공략 대상이며 화장품·의류, 증권, 건강관리, 호텔·레저 업종의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업종의 1등 자산주를 담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하는 업종의 1등 업체이자 자산주에 대한 관심은 유망할 것"이라며 제지산업 내 무림SP와 화장품 聆?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화장품용기(에어졸) 업체인 승일을 매수 추천했다.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인 유동성 랠리의 끝이 어디인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유동성 랠리의 위세가 쉽사리 꺽일 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걱정보다는 시장의 랠리를 즐길 때"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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