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원산지를 속여 국내 프로야구 공인구로 지정받은 제조업체 대표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단(단장 송승섭 서울고검 검사)은 야구공을 제조하는 S사 대표 라모(66)씨, B사 대표 유모(52)씨, M사(현재 I사) 대표 김모(54)씨를 모두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세 업체는 중국에서 제조된 대만과 중국 업체 공을 수입, 개별 포장지에 있던 'MADE IN CHINA' 원산지 스티커를 제거하고 공 표면에는 회사 로고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로고를 인쇄해 원산지를 속였다.
S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5개 구단과 공인구 납품계약을 맺고 야구공 40만4400개를 납품, 23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사 역시 같은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 5개 구단으로부터 23억9000여만원을 챙겼다.
M사는 2010∼2013년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3개 구단에 공을 납품하고 11억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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