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명품 운용사]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국내 1위 만족 못해…해외시장 뚫겠다"

입력 2015-05-22 07:02
인터뷰

美 뉴욕생명자산운용과 다이내믹 펀드 공동 출시
인도 최대 운용사와 제휴

"혁신상품 아시아로 수출"


[ 조재길 기자 ] “이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죠.”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54·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국내 1위’에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와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대표는 “미국 뉴욕생명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미국 다이내믹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 들어선 인도 최대 운용사인 릴라이언스캐피털운용과 제휴를 맺었다”며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선진 운용사 반열에 올라야 한다는 점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운용은 ‘24시간 깨어 있는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해외 운용법인을 인수하거나 매입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자금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는 “자산운용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해외 연기금 및 기관에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것도 능력 있는 인재를 우선하는 정책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해외에서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삼성운용은 2011년 국내 처음으로 관리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재 관리자산은 180조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구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불모지와 다름없는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게 삼성운용의 사명”이라며 “ETF만 해도 레버리지형(지수 상승률 대비 2배 수익), 인버스형(지수 하락 때 수익) 등 투자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상품을 많이 내놨고 이런 파생기법을 활용한 상품을 아시아권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대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