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다이나믹 펀드'
'펀드 업계의 정기예금'
국공채·하이일드 채권 등 글로벌 시장 분산 투자
수익성·안정성 모두 잡아
8년간 손실낸 적 없어…펀드 수탁액 2조 훌쩍
[ 송형석 기자 ]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펀드 업계의 정기예금’으로 불린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낸 덕분에 얻은 별명이다.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연 1%대까지 추락하면서 이 상품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이 상품은 세계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국공채,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하이일드 채권 등을 골고루 담는다. 국내에서 팔리는 원화 채권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다양한 지역과 등급의 채권을 동시에 사들이는 것은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채권 시장 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내는 채권, 안정성 위주의 채권 비중을 수시로 조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펀드의 운용엔 세계에 포진한 미래에셋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예컨대 국내 매니저들이 아시아 채권 시장을, 미국 법인의 매니저들은 미국 및 유럽을 들여다보면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브라질, 홍콩, 캐나다 등에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동원된다. 365일, 24시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글로벌 변동성에 대응하다 보니 수익률은 높이고 변동성은 낮추는 게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펀드 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의 1년 수익률은 4.65%다. 최근 주요국 채권 금리가 급등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3년 수익률은 17.57%, 2006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5.21%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1%씩 수익을 냈다는 계산이다. 국내 출시된 해외채권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투자자들은 절대 수익률보다 수익률 편차가 작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상품의 1년 표준편차는 1.47%, 3년 표준편차는 2.03%에 불과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단 한 해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는 점도 팬층이 두터운 이유 중 하나다. 워낙 수익률이 꾸준하다 보니 전세금처럼 용처가 정해져 있는 단기 자금을 이 펀드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의 수탁액은 2조630억원이다. 지난해 3200억원, 올 들어 540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저금리로 은행을 탈출한 자금 중 일부가 이 펀드로 들어왔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연금 펀드 시장이 커진 것도 이 펀드 수탁액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중시하는 연금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다. 연금 전용 자(子)펀드들로 유입된 자금은 상품별로 각각 1000억원이 넘는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상무는 “국내 시중금리가 연 1%대에 진입했지만 해외에는 여전히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기회가 많다”며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낮은 시중금리가 아쉬웠던 투자자들에게 정기 예금의 대체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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