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UBS운용의 울리히 쾨르너 회장이 지난 19일 방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UBS운용은 하나지주와 손잡고 국내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쾨르너 회장은 지난 1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김 회장과 회동한 뒤 이날 출국했다. 두 사람은 글로벌 금융 시장 현황과 국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회장의 정기적인 지역 방문 중 하나였다"며 "최근 내정된 이원종 하나UBS운용 신임 대표도 함께 만났다"고 설명했다.
하나UBS운용은 UBS운용과 하나지주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합작사로 두 회사가 각각 51%, 49%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경영권과 CEO 임명 권한은 UBS운용이 가지고 있다.
쾨르너 회장은 이번 방한 때 김 회장 외에도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금융권 인사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UBS운용이 국내 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460조원으로, 일본 공적연금,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운용사를 통한 위탁투자 자산 규모는 30%를 훌쩍 웃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며 "외국 운용사들도 기금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나UBS운용은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글로벌 전술배분 전략'(GTAA)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장호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정책 변화 과정에서 나타날 '저금리 후폭풍'에 대비해야 한다"며 "최근 선진국 국채 가격의 급락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방향을 전환할 때 불가피하게 나타날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의 전조"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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