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인천·경기] 의정부·고양·파주…활성화 대책에 경기 북부가 달라진다

입력 2015-05-21 07:00
통일 시대 대비해 인프라 투자 활발


[ 윤상연 기자 ]
경기도가 의정부 고양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쏟아내면서 확연이 바뀌고 있다.

경기 북부가 대한민국 재도약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 경기 북부 캠퍼스 유치, 경기 북부 벤처창업지원센터 설치, 경기 북부 따복산단 조성 등 경기 북부 경제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경기 북부는 지난 10년간 경제성장률이 가장 정체되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심한 지역 불균형을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 북부는 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 교류의 관문이자 동아시아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등 개발 잠재력이 무궁한 지역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에 따라 경기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북부 지역을 통일의 전진기지화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경기 북동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군사보호구역, 한강수계 관리구역 등 중첩 규제로 경기 남부나 서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경기도는 낙후된 북동부 경제 발전을 위해 2018년까지 연간 4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도비를 투입해 지역 경제 특화 발전사업 공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섬유패션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북부 지역에 K-디자인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에는 전국 대비 25.4%인 1463개의 업체가 입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은 편직과 염색가공 분야에서 도 전체 업체의 72.4%인 40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K-디자인빌리지는 섬유, 가구, 디자인, 한류가 한곳에 모여 새로운 경향과 산업을 창조하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공간,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래 산업을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 각종 디자인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 북부 섬유·가구산업의 뛰어난 기술력에 디자인을 결합해 K-디자인빌리지를 아시아 패션문화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K-디자인빌리지 조성 사업은 올해 말까지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2016년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와 창조경제 국책사업화를 추진해 2017년 공사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도민은행 설립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지원과 서민금융 강화 등 지역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금융산업을 결합해 금융 소외계층인 사회적 약자에 도움이 되는 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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