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아시아 흥행 가늠자…3분기에 볼보 중형트럭 출시"

입력 2015-05-20 21:24
로젠버그 볼보 트럭부문 부회장

수입트럭시장서 점유율 40%…"5년뒤 판매량 2배로 늘릴 것"


[ 박준동 기자 ] “한국의 트럭 구매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서는 다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요아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트럭부문 부회장(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 “3분기에 중형 트럭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럭은 총적재량 기준으로 1~3.5t이 소형, 3.5~10t이 중형, 10t 이상이 대형으로 분류된다. 볼보는 현재 한국에서 14.5~25t급 대형 트럭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로젠버그 부회장은 “한국 트럭 구매자들은 다른 지역 구매자와 달리 대부분 개인 사업자”라며 “이들은 가격, 연비, 내구성 등 차량의 모든 부분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이 워낙 깐깐하다 보니 이들이 만족하도록 트럭의 성능을 개선하다 보면 기술 수준이 높아져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볼보가 소개한 대표적인 사례는 차량의 바닥 높이(지상고)를 끌어올린 것이다. 비포장도로를 운행할 때 트럭 하부가 땅에 닿는 일이 반복되자 국내 소비자들은 지상고를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볼보는 지난 3월부터 지상고를 8㎝ 높인 신형 트럭(FMX)을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시동을 끄더라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무시동 에어컨 시스템도 지난해 5월부터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젠버그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 곧 출시할 중형트럭은 가격, 연비, 성능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경쟁 회사의 트럭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연비가 좋고, 트럭을 활용해 개인 사업을 할 때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게 볼보의 자체 판단이다. 그는 “볼보트럭의 목표는 가장 싼 트럭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최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젠버그 부회장은 “볼보의 자신감은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 및 점유율 상승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09년 755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엔 1600여대로 두 배 이상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수입트럭시장에서 점유율도 40%를 웃돌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젠버그 부회장은 “5년 뒤 한국 시장에서 볼보트럭의 판매량은 현재의 두 배 정도인 3000~3500대는 돼야 만족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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