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장순관 기자 <p>정의화 국회의장은 5월 20일(수) 국회접견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예방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반 총장을 환영하며 "우리가 어릴 때 입학시험 치면서 유엔사무총장 존함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의지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준 것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p>
<p>이어 반 총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국회의장님 찾아 뵙고 있다"며 "저는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신봉하고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예외 없이 의회지도자들 찾아 뵙고 인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총장은 "사무총장일을 하는데 있어 회원국 의회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을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일이 거의 안되기 때문에 의회지도자들과 긴밀히 연결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모국인 대한민국 국회의 지원 협조가 절대적으로 긴요하다"고 말했다.</p>
<p>특히 정 의장은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단한 결례"라며"북한 지도자들이 사과하는 뜻으로 빠른 시일 내에 유엔사무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그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되길 두손 모아 빌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p>
<p>반 총장은 이에 대해 "한반도 긴장완화 화해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되었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긴장완화나 민족화해를 도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p>
<p>반 사무총장은 의장단과 참석 의원들에게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굉장히 높다"고 소개한 뒤 "국민들도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최저개발도상국에서 최고 잘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한 국가는 지난 70년 동안 한국뿐"이라면서 "이는 대한민국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반총장은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국가로서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국제개발공여기금으로 기여하게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올해 0.25%밖에 안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p>
<p>반 총장은 "대한민국처럼 별다른 문제가 없는 나라도 많지 않다. 제가 처리하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거의 문제가 안 된다고 솔직히 말씀 드린다"고 밝힌 뒤 "한국은 많은 나라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며 "물론 국내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국회 내에서 잘 수렴해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p>
<p>정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반 총장이 세운 포스트 2015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패방지와 교육이 중요하고 이것은 유엔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도 유엔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p>
<p>이날 예방에는 정 의장과 더불어 정갑윤 국회부의장(새누리당), 이석현 국회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많은 의원과 관련자 들이 배석했다.</p>
장순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bob0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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