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쌍용자동차가 다음달 중 티볼리 디젤을 수출하고 7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광용 쌍용차 전무(생산본부장)는 19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 디젤은 내수보단 수출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티볼리 디젤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유럽 고객보다 소음·진동(NVH)에 민감해 내수 차량의 경우 최대한 고객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막바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비 인증은 아직 진행중"이라며 "(경쟁 차종) 트랙스 디젤보다 더 좋은 연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투자 승인이 나온 첫 번째 모델이다. 내수와 수출 포함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판매 규모로 개발된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지난달까지 1만5500여대가 생산된 티볼리는 현재 대기 물량이 4000~5000대. 고객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차를 출고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 티볼리 롱바디, 2017년에 렉스턴 후속(Y400)을 출시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58%(1라인 82%, 2라인 19%, 3라인 55%)에 머무른 공장 조업률을 3~4년 안에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산 25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평택공장은 수출 최대 시장인 러시아 경기 침체 탓에 지난해 14만5000대 생산에 그쳤다. 현재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 근무로, 2~3라인은 1교대 근무로 돌아가고 있다.
하 전무는 "공장 3개 라인이 모두 2교대가 돼야 100% 조업이 가능해진다"며 "내년에 2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조립 제품(CKD) 포함 장기적으로 30만대 규모로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평택=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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