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닥 시총상위株를 노려라

입력 2015-05-19 11:01
[ 최성남 기자 ]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2009년 이후 6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며 700선을 뚫은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의 성장 측면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장기적인 강세 기조를 점치긴 어렵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에는 상승률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중 실적 성장성이 입증된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코스닥 지수는 31.1% 오른 반면 코스피는 7.4%, 오르는데 그쳤다. 박스권에 머무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맹렬한 기세로 700선을 뚫고 지난달에는 720선 고지까지 탈환하기도 했다.

두 지수의 상승 시기에 시총 상위 종목의 상승률을 비교하면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코스닥 100의 상승률이 28.1% 였던 것에 반해 코스피 100은 2.4%에 그쳤기 때문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기업은 시총 상위 업종에 편입된 기업이었던 반면 코스피는 시총 상위 업종이 오히려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 상황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된 기업은 상승하고, 둔화된 기업은 하락하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총 1, 2위 종목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등은 연일 강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실적면에서도 코스닥 시총 상위 업종의 성장세가 코스피 상위 업종과 비교해서 크다는 분석이다.

고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총 상위 업종인 건강관리 소프트웨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코스피 시총 상위인 반도체, 자동차는 정체되거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닥 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시총 상위 업종의 비중은 실적 성장세를 타고 증가한 반면 코스피 내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시총 상위 업종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고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수요 개선이 더디게 나타나고, 환율 환경도 국내 수출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결국,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중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장 기업을 압축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갈증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코스닥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내 포진된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파라다이스, CJ E&M, 메디톡스, 산성앨엔에스, 바이로메드, CJ오쇼핑, 코미팜 등으로 셀트리온과 코미팜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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