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올해 주식자산 증가율 세계 2위

입력 2015-05-19 08:3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전 세계 부호 중에서 두 번째로 주식 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재벌닷컴과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서 회장의 주식 가치 평가액은 연초 55억 달러(한화 6조741억원)에서 지난 18일 106억3000만 달러(11조5378억원)로 93.27% 늘었다.

세계부호 순위도 연초 185위에서 122위로 무려 63계단 뛰었다.

중국인 소비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분할 열흘 만인 18일 40만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1분기 호실적에 더해 '액면분할 효과'의 수혜를 만끽하며 고공행진을 구가하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서 회장의 주머니도 나날이 두툼해지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들어 세계 주식 자산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지른 데 이어 이건희 회장과의 순위 격차도 연초 75계단에서 8계단으로 바짝 좁혔다. 이 회장과의 주식 자산 차이도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 111억9000만 달러에서 112억8000만 달러로 0.80% 늘어나는데 그쳤다. 순위는 110위에서 114위로 밀려났다.

이재용 부회장도 연초 185위에서 187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 72억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8.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주가 하락과 현대글로비?주식 처분 등이 맞물려 주식 자산이 53억8000만 달러에서 47억4000만 달러로 11.9% 줄었다. 연초 259위였던 순위는 300위권 밖으로 밀려난 303위였다.

한편 세계부호 중 연초 대비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홍콩 출신 부동산 재벌인 팬 쑤퉁 골드인파이낸셜홀딩스 회장으로, 86억 달러에서 278억 달러로 223.26% 늘었다. 순위도 상위 153위에서 22위로 껑충 뛰었다.

후이카얀 중국 에버그랜드그룹 회장(주식 자산 증가율 70.97%, 230위→126위), 왕지안린 중국 다롄완다그룹 회장(62.40%, 153위→10위), 리허쥔 중국 한넝홀딩스 회장(56.40%, 38위→19위) 등도 주식 자산이 크게 늘었다.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으로, 주식 자산이 연초 792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1.01%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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