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 최만수 기자 ]
박지연 3단(24·사진)이 통산 두 번째 여류국수 타이틀을 차지하며 ‘5월의 바둑 여왕’ 자리에 올랐다.
박 3단은 18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0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신영 초단(24)에게 306수 만에 흑 반집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박 3단은 지난 13일 결승 1국에서 251수 만에 백 6집반승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최종국에서도 승리하면서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여류국수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 3단은 “첫 대회 우승보다 감회가 더 새롭고 기쁘다”며 “한국 여자 바둑의 선배와 후배를 잇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3단은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 4단(19)을 8강에서 꺾었고, 준결승에선 이영주 초단(25)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가산점 200점을 받아 ‘간단한 기교를 부릴 줄 안다’는 뜻의 ‘소교(小巧·4단의 별칭)’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입단 후 처음 결승에 진출해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렸던 김신영 초단은 결승 2국에서 승리했지만 박 3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기 대회 4강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김 초단은 8강에서 조혜연 9단(30)의 500승 달성을 저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준결승에서 오정아 2단(22)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 여류국수전은 제한시간 각각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우승 상금 1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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