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연방철도(SBB)가 양 80마리를 ‘일꾼’으로 고용한다. 잔디 깎는 기계로 접근할 수 없는 철길 옆 경사지 등의 잡초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스위스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18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철도는 철길 옆 식물들이 운행을 방해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경기장 3천800개 넓이에 달하는 부지 중에는 경사가 심해 잔디 깎는 기계를 활용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 스위스 비영리재단 ’프로스피시라라(ProSpecieRara)‘사의 양들을 활용하기로 계약한 이유다.
이 양들은 1970년대 멸종 위기를 맞아 프로스피시라라사가 보호해오던 '스쿠드' 종이다. 스위스 연방철도는 보호가 필요한 식물을 제외한 잡초만 양들이 골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스위스 연방철도는 양들이 하루 2시간 정도 자면서 하루에 10~20㎡ 목초지를 정리하는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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