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어본 적도 없고, 있을 수 없고, 있어도 승리할 수 없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날의 우리 정치는 5·18 민주화운동에 큰 빚을 지고 있다. 특히 우리 당의 경우 광주와 호남의 민심과 함께 하지 않는 미래란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광주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우리 당이 선거 참패 이후에도 반성과 성찰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참으로 아픈 말씀들을 주셨다"며 "제게도 책임이 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4·29 재보선에서 광주 서을을 포함해 4개 선거구에서 전패한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고 지도부의 반성과 쇄신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을 통해 "오로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전 대표는 "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을 수 없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문 대표가 비노 진영의 '패권주의 청산론'을 사실상 지분 나눠먹기로 규정한 비공개 입장글이 외부에 알려진 뒤인 지난 15일에도 김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에 대한 성찰이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전혀 없었다"고 문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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