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금고지기' 제거에 美 첨단 스텔스기 동원?

입력 2015-05-18 10:52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재정 책임자 아부사야프 제거작전에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스텔스 헬기를 동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는 이번 작전에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V-22 오스프리를 동원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 전문지들은 전문가들을 인용 동원 헬기가 UH-60 블랙호크 기종과는 확연히 다른 기종이라고 주장한다. UH-60 블랙호크 기종으로는 거미줄처럼 촘촘한 IS의 대공 망을 피해 침투하기가 어려워서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소음이 거의 없는 'MH-X 사일런트 호크' 스텔스 블랙호크가 동원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JSOC 소속 제160 특수전비행연대가 운용하는 스텔스 블랙호크 헬기는 전혀 새로운 기종이 아니다. 지난 2011년 5월 1일 파키스탄에서 시행한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창시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넵튠 스피어)에도 동원됐기 때문이다.

델타포스와 쌍벽을 이루는 JSOC 소속 해군 특전단 6팀(데브그루) 요원들을 태우고 침투하던 중 난기류에 걸려 추락한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바로 스텔스 블랙호크 기종이었다. 당시 작전팀은 추락한 스텔스 블랙호크가 파키스탄군의 수중에 넘어가 제원 등 기밀이 샐 것을 우려해 철수 직전 이를 폭파시켰다. 폭파된 헬기의 회전날개(로터)잔해가 외신에 공개되기도 했다.

스텔스 블랙호크의 성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앞부분 모양만 보더라도 기존의 UH-60 블랙호크 기종과 판이하다.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기 비슷해 레이더 상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로터 역시 일반 기종과는 판이하다. 또 창문도 특수 코팅돼 레이더 반사를 줄이고, 날개도 소음과 레이더 반사를 최대한 줄이도록 특수설계됐다. 이와 함께 동체 표면도 레이더 빔을 흡수하는 특수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의 습격자들'(Night Stalkers)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160 특수전항공연대는 고도의 기밀을 요하는 특수임무에 동원되며, 스텔스 블랙호크 외에도 MH-47G 치누크 헬기, MH-60L/K/DAP 블랙호크, A/MH-6M 리틀 버즈 등의 기종을 운용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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