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후강퉁 완전정복' <19>
후강통이 시행된 지 6개월. 중국 본토 상하이A 주식시장은 2배 정도 상승했다. 이제 조정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지금은 다시 한 번 옛 시나리오를 되집어볼 때다.
1980년대 개방한 일본 증시는 4배 정도 상승했다. 1998년 완전 개방한 국내 증시도 개방 후 4배 넘게 상승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시장이 저점에서 바로 수직으로 4배 수익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시장 개방 이후 코스피지수는 1000선 언저리까지 상승했다가 500선 언저리까지 조정받고, 다시금 1000선에서 상당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오르기 시작했다. 그 당시 코스피지수 1000선은 한국 시장의 역사적 고점이었다.
모든 증시의 상승은 아무리 좋은 호재가 있더라도 바로 목표 지수까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최근 중국 증시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미미하다. 6월에 대표적 글로벌 주가지수인 ‘MCSI’ 편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고,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의 정확한 일정도 나올 전망이다. 한국 증시가 금융시장 개방 후 조정받을 때 그 약효가 다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은 그 이후의 코스피지수 2000선 이상까지 치고 오르던 상승을 놓쳤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