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의 측근이 성완종 회장에 대한 폭로를 이어나갔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최근 <한겨레>와 만난 홍준표 지사의 한 측근이 "성 전 회장이 2012년 10~11월께 여야 유력 정치인들에게 건넨다며 여의도에 있는 내 사무실에서 돈 작업을 했다. 5만원권을 뭉텅이로 가져와 '렉슨'(LEXON) 서류가방 3개에 1억·2억·3억원씩 총 6억원을 옮겨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은 등산복 차림으로 택시를 타고 움직였고, 길거리에서 전달 대상에게 가방만 주고 돌아오는 방식을 썼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지사의 측근은 이어 "직접 본 돈가방은 3개다. 나중에 '여당 의원 2명, 야당 의원 1명에게 힘 좀 썼다'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 그들에게 준 걸로 짐작했다"고 했다. ㄱ씨가 언급한 여당 정치인 2명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선자금 수수자로 적힌 인물이다. 야당 인사 1명은 리스트에는 없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이완구 전 국무총리까지 소환조사를 이어갔던 검찰은 다음 수사 대상을 누구로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지사나 이완구 전 총리와 달리 ‘성완종 리스트’의 나머지 6인은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된 정황이 확연히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다음 선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지사의 측근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누리꾼들은 "홍준표 드디어" "홍준표 진짜 끝인가" "홍준표 정확한 증거는 없는듯" "홍준표 안타깝다" "홍준표 너무한듯" "홍준표 같이 죽는건가" "홍준표 의도가 뭔지" "홍준표 구속기소인가요" "홍준표 처벌 가능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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