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등'에 올라타라

입력 2015-05-15 20:59
Car & Joy

'남자의 로망' 모터사이클…입문자용 모델들 한눈에


[ 최진석 기자 ]
5월 중순, 봄이 무르익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주말이면 경기 양평, 용인 등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단체 드라이빙을 즐기는 모터사이클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장면을 보며 라이더(rider·모터사이클 운전자)의 꿈을 키워오다 마침내 첫 모터사이클을 장만하려는 20~30대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을 고르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제품 성격도 종류도 다양하고, 일일이 시승해보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카앤조이에서 국내 주요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추천하는 내 생애 첫 모터사이클 후보들을 정리해봤다.

혼다, 스쿠터의 강자 ‘PCX’

혼다는 자동차로 유명하지만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제조사이기도 하다. 혼다의 스쿠터 ‘올 뉴 PCX’는 모터사이클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모델 중 하나다. 2010년 국내 출시 후 지금까지 1만대 이상 팔렸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차체와 전면부의 커다란 헤드램프는 강한 인상을 준다. 최고출력 11.7마력짜리 배기량 125㏄ 엔진은 도로의 교통흐름을 무리 없이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돼 있어 기어 변속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연비는 54.1㎞/L로 효율성이 높다. 연료탱크가 아래쪽에 있어 무게중심을 낮췄다. 덕분에 주행 안정성이 높고 운전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395만원이다.

KR모터스, 질주본능 ‘엑시브’

국산 브랜드 KR모터스는 라오스의 한상기업인 코라오그룹이 옛 S&T모터스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KR모터스는 소형 스쿠터인 비버부터 비즈니스용 에스코트, 대형 모터사이클인 미라주까지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모델 중 하나인 엑시브는 20~30대 젊은이들 중 역동적인 주행을 선호하는 이들의 입문용 스포츠 모터사이클이다. 1995년 처음 출시됐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신형 엑시브는 최고출력 28마력의 힘을 내는 배기량 249㏄짜리 엔진을 차체 중앙 하부에 장착해 무게중심을 낮춘 것이 장점이다. 엑시브는 250N과 250R 두 가지로 구성됐다. 250N이 250R보다 상대적으로 얌전한 성격을 갖고 있어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시트높이가 790㎜로 250R(810㎜)보다 낮아 승하차도 편리하다. 250R은 핸들 위치가 낮고 차체 앞부분에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덮개(카울)가 있어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250N은 460만원, 250R은 499만원이다.

BMW모토라드, 중형급의 존재감 ‘F800’

BMW모토라드에도 조方?주행이 편리한 스쿠터 C600스포츠(1590만원)와 C650GT(1650만원)가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중형급 모터사이클인 F800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입문용 모터사이클이라고 소개했다. BMW모터라드의 강한 주행성능, 날렵한 코너링, 안정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입문용이라고 하기엔 엔진 배기량(798㏄)도 크고 최고출력이 90마력에 달하지만 실제로 첫차로 이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F800R이 일상 주행에 적합하다면 F800GT는 장거리 주행도 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격은 F800R이 1600만원, F800GT는 1665만원이다.

할리데이비슨 , 도심 속 젊은이를 위한 ‘스트리트’

작년까지 할리데이비슨에서 가장 덩치가 작은 입문용 모터사이클은 ‘아이언 883’이라는 모델이었다. 숫자 그대로 엔진 배기량이 883㏄인 중형급 모터사이클이다. 올해 2월 이 회사는 도심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층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작은 모터사이클을 내놨다. 그게 바로 스트리트 750이다. 차체가 아이언 883보다 작고, 엔진 배기량도 750㏄로 줄어들었다. 새로운 엔진을 도입하면서도 할리데이비슨 고유의 불규칙한 배기음과 눈물방울 모양의 연료탱크 등은 유지했다. 가격은 950만원이다.

■ 모터사이클 필수 보호장비는

모터사이Э?입문하는 초보자라면 완벽한 보호 장비를 갖춰야 한다. 모터사이클을 능숙하게 탈 수 있어도 보호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헬멧이다. 주행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되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헬멧은 크게 오픈페이스와 풀페이스로 나뉜다. 풀페이스 헬멧은 머리과 턱, 안면부 등 전체 부위를 감싼다. 스쿠터와 같은 소형 차량을 타는 이들은 턱 부분에 보호 장치가 없는 오픈페이스를 선호한다.

모터사이클을 운전할 때는 이에 맞게 제작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라이더 재킷과 팬츠는 운전자가 넘어져도 팔꿈치나 무릎 등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부분을 두껍게 만들었다. 상하의가 한 벌로 된 슈트도 있다. 고성능이거나 산악지형을 달리는 모터사이클을 탄다면 넥 브레이스도 착용해야 한다. 넥 브레이스는 머리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목에 착용하는 보호대다. 목 부상을 방지해준다. 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 즐겁게 오랜 기간 모터사이클을 즐기기 위해선 보호 장비 착용을 귀찮아해선 절대 안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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