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학생-교사 간 폭행 논란

입력 2015-05-15 16:04
스승의 날인 15일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15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남 무안의 한 고교 교무실에서 3학년 A군(18)과 그의 부모,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면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담임을 맡고 있는 B교사(51)가 훈계하던 중 A군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문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중단됐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양측 주장은 엇갈렸다.

B교사(51)는 "훈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이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밀어 넘어뜨리고 폭행했다"며 "충격에 자리에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너 같은 것은 맞아야 한다, ○○자식'이라고 말하자 아들이 격분해 교실 문을 두 번 치고 밖에 나가 운 것이다. 담임교사는 건너편에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폭행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B교사는 사건 직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A군은 경찰 지구대에서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교사는 A군이 지각하자 교실에서 회초리로 때리고 교무실로 데려가 뺨을 수차례 때렸다.

사건 직후 A군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교사는 A군 집으로 찾아가 부모에게 폭행 사실을 인정했? 이후 A군 부모는 경찰서에 B교사를 고발했으며 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경고 조치했다.

A군의 어머니는 "교사가 수업시간에 아들 사건을 언급하며 '억울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은 엄연한 인신공격"이라며 "지금까지 진정한 사과 한 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B교사는 "다른 교사도 지도를 하려고 하면 '선생님이나 잘하세요'라는 등 아이 때문에 고통 받는 상황"이라며 "체벌로 인해 처벌은 받았고,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러면 누가 교권을 지킬 수 있겠냐"고 항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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