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방어적 비관주의자'가 성공한다

입력 2015-05-14 21:39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

줄리 K 노럼 지음 / 임소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36쪽 / 1만3000원


[ 유재혁 기자 ] 명문대 사회학과 교수인 캐서린은 밝고 성실하며 자기 일에 열정적이지만 비관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학교 행사를 준비할 때면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될 것이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럴 때마다 그는 가장 세부적인 일까지 강박적으로 챙긴다. 자칫 어그러질 수 있는 일들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한다. 그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모든 게 무사히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실제로 그렇게 끝난다. 그는 방어적 비관주의자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발생 가능한 모든 일을 상상해보고 검토한다.

유명 건축회사 대표인 빌은 전략적 낙관주의자다. 자신감과 유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하지만 비관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의 동업자 대니얼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지적하면 짐짓 웃어 보이지만, 나중에는 짜증을 내기 일쑤다. 문제 자체를 회피하려고 한다.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는 부정적 사고에 담긴 긍정의 힘에 주목한다. 낙관주의는 좋?것, 비관주의는 나쁜 것이라는 현대 사회의 이분법적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연구사례를 통해 방어적 비관주의와 단순한 비관주의를 구분하고,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안이한 낙관론이나 근거 없는 자기 최면이야말로 실패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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