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분기 사상 최대 실적…계열사 주가 껑충
[ 민지혜 기자 ]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10조원 주식부자’가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 매출 1조4438억원, 영업이익 32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7%, 49.9%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2044억원, 영업이익 2780억원, 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58.2%, 29.2%, 72%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사업 매출(7962억원)은 31%, 해외 사업 매출(2693억원)은 40% 늘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 아시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늘어난 24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5.3% 늘어난 1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라네즈의 BB쿠션·워터슬리핑마스크 등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아모레G(그룹)는 이날 5.37%(9000원) 오른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우(우선주)는 8000원(4.08%) 상승한 20만4000원에, 아모레G우는 5700원(7.52%) 오른 8만15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주당 액면금액을 분할한 아모레퍼시픽은 2000원(0.51%) 하락한 38만7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아모레 계열사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10조3674억여원으로 불어났다. 서 회장을 제외하고 상장사 주식을 10조원어치 이상 보유한 주주는 이건희 삼성 회장 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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