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일 경제인, 한국 TPP 참가 지지"

입력 2015-05-14 18:48
수정 2015-05-15 08:16

한일 경제인들이 '하나의 경제권' 형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와 한중일 FTA 체결을 지지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7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 측 단장인 김 회장은 "한국이 TPP를 체결하면 간접적으로 한일 FTA를 체결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경제인이 한국의 TPP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회장도 "한국이 TPP에 참여하면 좋겠다"며 "20개 이상 항목에서 광범위한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일·중 세 나라는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단장은 한국의 TPP 체결과 함께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김 회장은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며 "박 대통령이 '여러 사정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경제인 대표들은 전일 행사 시작에 앞서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는 솔직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회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는 일본 경제인이 주축이된 서울재팬클럽(SJC)에서 올 여름에 한국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일본과 한국이 서로 이해하기 위해 교차취업 등을 연구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막을 내린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는 307명의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회의 끝에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창조경제 실현 협력 △TPP 등 다자간 광역 FTA 지지 △제3국 공동진출 확대와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금융부문 정책 공조와 통신분야 협력 확대 △청소년 교류 내실화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상호협력 등에 합의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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