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이니스프리, 매출 1위 더페이스샵 '맹추격'

입력 2015-05-14 10:35
1분기 로드숍 화장품,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양강 체제 굳혀
이니스프리, 매출 1위 더페이스샵 맹추격…미샤·에뛰드는 구조조정에 '부진'



[ 오정민 기자 ] 로드숍 화장품 시장에서 이니스프리가 매출 1위 더페이스샵을 바짝 뒤쫓고 있다.

로드숍 업계에서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과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의 양강 체제가 공고해진 가운데 향후 매출 1위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분기 두 브랜드 간 매출 격차가 100억원 넘게(148억원) 남아있지만 최근 이니스프리의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더페이스샵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이니스프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한 1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46% 개선된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린티씨드 세럼 등 주요 히트 제품의 인기가 이어졌고, 수출 및 면세 채널에서 매출이 고성장한 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과 대고객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국내외 신규 고객을 확대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력을 강화하며 수출 및 면세 경로에서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더페이스샵의 1분기 매출은 1574억원으로 7.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19.3% 감소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이니스프리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더페이스샵의 국내 부문 영업이익이 14% 개선됐으나 해외사업의 선행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측은 "해외에서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선행 투자 및 매장 재정비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위로 밀려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매장 구조조정 여파로 올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877억원으로 9.2%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적자는 34억원, 당기순손실의 경우 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지난해 하반기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60여 개의 고비용 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고정비용이 유지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7%, 36.4%씩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와 같이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인 에뛰드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져 4위를 지켰다. 에뛰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51%씩 감소한 716억원, 35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채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투자 확대를 실시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주요 제품 업그레이드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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