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급등 부담감에 하락 출발한 뒤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나타낼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9.7원)보다 6.7원 하락한 것.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 영향을 받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역외 환율이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더해지며 하향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4368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0%였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2%에도 못 미친 것. 3월 소매판매는 당초 0.9% 증가에서 1.1% 증가로 수정됐다.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스타트는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비치가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호조를 나타냈다.
손 연구원은 "독일을 비롯한 미 국채 금리 불안 속에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세는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초반 흐름 속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국인 수급 강도를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89.00~1096.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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