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부채 1511억원…골프장 49.7% '부실'

입력 2015-05-12 20:35
레저산업연구소 전국 166개 골프장 분석


[ 이관우 기자 ] 국내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가량이 자본잠식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출한 166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82개소(49.7%)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골프장 건설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5~2009년 개장한 골프장이 29개(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0~2014년 26개, 1990~1994년 9개, 2000~2004년 7개, 1995~1999년 6개, 1989년 이전 5개 등으로 조사됐다.

자본잠식 골프장의 평균 부채는 1511억원으로 회원제 골프장 전체 평균(1237억원)보다 22.3% 많았다. 부채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회원들이 낸 입회금으로, 부채총액의 61.8%(769억원)를 차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4898%로 회원제 평균(2070%)의 2.4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반면 평균 자본금은 31억원으로 회원제 평균(59억7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조사 대상 102개 가운데 19개(17.4%)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8홀 이상 퍼블릭 골프장 70개의 평균 부채비율도 363%로 회원제 골프장의 17.5%에 그쳤다. 서천범 소장은 “자본잠식 골프장 중 상당수가 올해 안에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골프장은 21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