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일시멘트도 공식 출사표…동양시멘트M&A 경쟁 가열

입력 2015-05-12 16:25
수정 2015-05-12 17:00
인수자문에 삼일PwC 선정...1위 노리는 시멘트업계와 안정적 매출 확보 노린 레미콘 업계간 박빙 승부
KKR, 어피니티, 한앤컴퍼니 등 PEF업계도 '군침'...IB업계 "법원 67%이상 지분 인수자 선호할 듯"


이 기사는 05월12일(15: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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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가 공식적으로 동양시멘트 인수를 추진한다.

1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추진하기위해 인수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쌍용양회를 제치고 국내 1위 시멘트회사가 된다. 현재 한일시멘트는 수출물량을 제외한 작년 국내 시멘트 공급물량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출하량 기준으로는 동양시멘트를 꺾고 업계 2위에 오른 상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공급과잉인 시멘트업계에서 '제살 깍아먹기'없는 영업을 위해선 해안에 공장이 근접한 시멘트회사가 아닌 내륙에 근접한 회사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일시멘트는 수도권,충청권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동양시멘트는 강원, 경남, 부산, 제주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인수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듦에 따라 동양시멘트 인수전은 라파즈한라, 아시아시멘트 등 시멘트업계와 삼표, 유진, 아주 등 레미콘 업계간 경쟁 구도를 보이게 됐다. 시멘트업계는 동양시멘트로 업계 1위를 노리고 있고, 레미콘 업계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 동양시멘트를 노리고 있다. 현재 라파즈한라는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를 선정했고, 삼표는 산업은행 M&A실을, 유진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각각 선정했다. KKR이나 어피니티,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단독 혹은 업계와 연합해 인수전에 뛰어들 기세다.

법원은 이달말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26일 예비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인수후보자들의 제안에 따라 동양이 보유한 지분 55%,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06%를 따로 팔거나 같이 묶어 파는 방안(74.05%) 혹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지분인 67%(동양 지분 55%와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12%)를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에선 법원과 매각주관사가 동양시멘트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동양인터내셔널 채권자의 변제율을 높이기위해 67%이상 지분을 인수하는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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