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국했다. 루블화 폭락과 경제 불안 등으로 위축된 시장을 점검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3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을 닫았다. 폭스바겐, 푸조·시트로앵,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일제히 러시아에서 생산과 판매를 줄이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러시아공장 매출이 2조3842억원으로 2013년 대비 13.3% 줄었고 순이익도 224억원으로 89.2% 감소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과 달리 공장을 계속 가동했다. 러시아공장이 없는 기아차도 수출을 지속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3.2%에서 19.7%로 대폭 높아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러시아 1위인 르노·닛산·아브토바즈그룹은 지난 1분기 판매량이 27.8% 줄었고, 3위 폭스바겐도 36.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 때 점유율을 높이면 시장이 안정됐을 때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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