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그린배 여류국수전
13일부터 결승 3번기
[ 최만수 기자 ]
‘5월의 여왕’은 누가 될 것인가. 1991년생 동갑내기인 박지연 3단(24)과 김신영 초단(24)이 여류국수 자리를 놓고 반상의 대결을 펼친다.
박 3단과 김 초단은 13일과 15, 18일 ‘제20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타이틀을 놓고 결승 대결을 펼친다. 여자 바둑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번 결승기는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3번기(3판2선승제)로 진행된다. 두 기사는 모두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해 관심을 모은다.
박 3단은 2011년 제17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했다. 제18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여류국수전의 강자다. 박 3단은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 4단(19)을 8강에서 꺾었고, 준결승에선 이영주 초단(25)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2012년 7월 프로에 입단한 김 초단은 초상부동산배 한·중 아마대항전 여자 대표에 뽑히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제19기 여류국수전에선 ‘베테랑’ 박지은 9단(32)에게 4강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김 초단은 올해 8강에서 조혜연 9단(30)의 500승 달성을 저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수졸(守拙·초단)이 입신(入神·9단)을 꺾은 것이다. 김 초단은 이어 준결승에서 오정아 2단(22)을 251수 흑1집 반승으로 물리쳤다. 작년 대회에서 박 9단을 꺾으며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김채영 2단(19)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박 3단과 김 초단은 지금까지 치른 두 번의 공식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백령배 여자조 예선에선 박 3단이 이겼고, 12월 여류명인전 본선에선 김 초단이 이겼다.
1993년 출범해 국내 여류기전 최고 전통을 잇고 있는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초읽기 1분 5회)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며 한국기원 주관, 동아제약 후원으로 열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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