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계열사 21일까지 접수
[ 김병근 기자 ]
롯데가 학력 학점 토익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능력만으로 신입사원과 인턴 100여명을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12일부터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진행한다. 오디션에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사 지원서에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직무 관련 에세이만 요구한 뒤, 미션 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채용하는 방식이다. 롯데호텔의 경우 요리대회를 열어 지원자의 조리 실무능력을 보고 뽑는다. 롯데마트는 자체상표(PB) 상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원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하면 된다. 지원서 접수-서류심사-면접 순으로 전형을 진행해 6월 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회사별 상반기 공채와 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한 신입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능력 위주 채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직무역량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이번 오디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롯데는 2011년 신입 공채 때부터 학력 제한을 완화했다. 지난달 진행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입사지원서에 정보기술(IT) 활용능력, 수상경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삭제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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