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원·엔 환율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8.55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개선에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약보합권에 머무른 것.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8.3원)보다 0.75원 하락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개선 속도는 더뎠다"며 "증시에는 호재로 반영됐으나 역외 환율은 약보합 마감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진 5.4%로 집계됐고 비농업부문에서 22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공개돼 기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신규 일자리도 예상(22만4000개)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져 아시아 통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될 수 있어 뚜렷한 방향성 제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엔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돼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83.00~1093.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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