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담뱃세 작년보다 6000억원 증가…판매 급감 후 회복세

입력 2015-05-10 08:56
담뱃세 인상으로 인한 세수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담뱃값 인상으로 줄었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올 들어 4월까지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수 증가폭은 매달 커져 4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약 3500억원이 더 걷힌 것으로 추산됐다.

KT&G 등 담배업체 4곳의 판매량은 가격 인상 직전인 지난해 12월 80억 개비(1갑 20개비 기준 약 4억갑)에서 올 1월 37억 개비(1억8000만갑)로 반토막이 났다.

2월에도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3월 들어 50억 개비(2억5000만갑)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61억 개비(3억갑)로 급증했다.

3~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0% 수준이다.

담뱃값 인상률이 약 80%로 컸던 만큼 세수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금이 더 붙으면서 갑당 2500원 하던 것이 4500원으로 올랐다. 인상분 2000원에는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건강증진부담금·폐기물부담금 외에 개별소비세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로 인한 세수가 올해만 2조8547억원 늘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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