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최고 256 대 1
서울 자양 오피스텔 15 대 1
이천 증포 아파트 8.8 대 1
[ 김보형 기자 ]
청약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지방뿐만 아니라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수도권 아파트도 순위 내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 나오는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한 목소리는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에 묻히는 분위기다. 저금리 영향으로 서울 시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투자자까지 가세한 청약시장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울산 신정동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 주상복합 아파트는 178가구 모집에 9327명이 몰려 평균 52.3 대 1의 청약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84㎡A형은 청약경쟁률이 256.2 대 1에 달했다. 도심 아파트로 편의시설 이용이 쉬워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대거 청약에 나선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울산에서 분양한 ‘약사 더샵’(176.3 대 1)과 ‘드림 인 시티 에일린의 뜰 2차’(35.6 대 1)는 모두 1순위서 마감된 데 이어 분양권에 1000만~2000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계의 설명이다.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지구에서 분양한 ‘양산신도시 EG더원 5차’는 618가구 공급에 1115명이 신청해 평균 1.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3개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증설 호재로 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경기 이천에서 선보인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도 최고 8.8 대 1의 청약경쟁률로 4개 주택형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수도권 인기 신도시인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첫 분양전환 민간 임대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1순위서 814가구 중 24가구만 미달했다. 입주 5년 뒤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결정하는 확정 분양가로 향후 동탄2신도시 집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무주택자들의 청약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오피스텔 분양시장 호황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의 대표적 주택시장 침체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도 1순위 청약에서 1481가구 모집에 2833명이 신청해 평균 1.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69㎡형은 177가구 모집에 782명이 몰려 4.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수익형 부동산 청약 열기도 뜨겁다. 삼성물 遠?서울 광진구청과 건국대가 가까운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오피스텔은 51실 공급에 532명이 몰려 평균 10.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대수요가 많은 소형 1군(전용 24~38㎡)은 경쟁률이 15 대 1에 달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가까워 임대수익을 기대한 투자자의 청약이 많았다고 분양조합 측은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내 집 마련 수요와 저금리 속에 분양권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까지 맞물려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청약 훈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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