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5)가 "비인기 동계 종목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포츠 미디어 포럼'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성공개최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게르하트 하이베리(네덜란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해 지아니 멜로(이탈리아)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회장, 다케우치 히로시 IOC 언론위원회 전문위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포럼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김연아는 "아직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캐나다 국민의 뜨거운 응원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며 "실내 종목은 물론 설상과 썰매 종목 경기장에서도 자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을 응원해준 목소리가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듯 동계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며 "평창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동계 종목의 저변이 넓어졌지만 아직 몇몇 종목에 인기가 편중돼 있다.
비인기 동계 종목에 淪?국민적 관심이 커져야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자로 나선 하이버그 IOC 위원도 국민적인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이베리 위원은 "평창 올림픽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계 올림픽의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최국 국민이 동계올림픽의 모든 종목을 잘 알 수는 없다.비인기 종목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종목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 사례를 들면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하이베리 위원은 "릴레함메르 대회 당시 스페인 국왕이 시내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환전소 직원이 퉁명스럽게 쳐다보지도 않고 신분증 제시를 요청했다"며 "스페인 국왕은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고액권 지폐를 건네며 '이 정도면 신분 확인이 되겠죠'라고 이야기했다.이렇듯 대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과 미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개최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한국 국민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곧 평창올림픽 개막이 D-1000일을 맞는다"며 "정부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반 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의 가치를 유산으로 남기고자 동계올림픽특구까지 도입했다"며 "올림픽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평창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酉쪄構?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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