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풀고, 기업 조기 투자…삼성 평택반도체 '합작품'

입력 2015-05-07 11:04
수정 2015-05-07 12:02
정부, 전력·산업용수 조기 공급 및 인허가 간소화 등 적극 지원
삼성전자, 맞춤형 지원에 1년 이상 앞당겨 15조 투자
반도체, 스마트 융합제품 等 미래 유망산업 시너지 효과 기대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은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투자의 발목을 잡아온 규제를 맞춤형으로 푼 정부와 이에 화답해 대규모 조기 투자를 결정한 대기업 간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여의도 면적(약 290만㎡)인 85만5000평(283만㎡)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23만8000평(79만㎡)에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정부와 지자체는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평택 반도체 핵심 인프라 시설인 전력 공급 문제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16년 말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 문턱을 낮추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생산 설비 용수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게 하는 등 평택 반도체단지가 조기에 가동할 수 있도록 향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자사 반도체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 6000억원을 조기 투자하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은 올 3월부터 정부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제조업 혁신 3.0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산업을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대표적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산업이 창초경제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이 미래 유망 분야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차질 없이 평택 반도체단지를 착공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성원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평택=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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