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최대' 평택 반도체 공장 착공…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첫 삽'(종합)

입력 2015-05-07 11:01
수정 2015-05-07 12:00
삼성 반도체 평택단지 첫 삽…"미래를 심다"
'여의도 크기'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반도체 생산 시설
삼성 15조 6000억 대규모 투자…2017년 첫 생산 돌입 예정



[ 김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함께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기 위한 첫 삽을 떴다.

7일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 평택 반도체 단지 건설을 선언했다.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 날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등 정부·지자체 인사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 및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삼성 최고위급 경연진,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은 남미 순방 이후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하던 박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행사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메카로 자리잡은 기흥·화성 단지에 이어 평택 시대를 열었다.
2017년까지 총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된다. 2017년 상반기 본격적 가동에 돌입해 첫 반도체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만5000평)로 여의도 면적(약 290만㎡)과 맞먹는다. 축구장 약 400개 넓이다.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전자의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2월 40주년을 맞이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야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서버 시장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까지 선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40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그간 정부의 적극적인 첨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속 발전해 왔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6에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처음 전량 탑재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역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권오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택=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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